세 번째 차박여행을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으로 가다 / 2023년 8월 15일
무더운 여름, 광복절이었다. 독립투사들의 혼을 느낄 틈도 없이, 그냥 어디로든지 쏘아 나가고 싶었다. 어디로 가지? 고민하다 정한 곳이 일단 바다였다. 그렇다면, 남해? 동해? 서해? 서해는 서울에서 가까워서 편하게 갈 수 있고, 남해는 너무 멀었다. 그래서 야밤에 핸들을 잡고 액셀을 밟아 동쪽으로 향했다. 기다려라 동해야! 야밤에 출발해서 그런지,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뻥 뚫려 있었다. 집에서 2시간 만에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어둠 컴컴한 밤, 나 말고도 차박족들이 주차장에 듬성듬성 있었다. 다들 트렁커를 열어두고,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다른 차박족들을 뒤로하고, 해변으로 향했다. 해변은 조명 아래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소리만 들렸다. 누워서 한숨 자고 싶었지만, 모래에 ..
'Tving'의 '나를 찾는 도구_MBTI vs 사주'에 출연 ③ : 14살 연하와 소개팅을 하고, 실험을 마무리하다. / 2023년 1월 8일
CJ에서 제공하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올라오니, 대망의 소개팅 시간이다. 소개팅은 소개팅을 거부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전원 참가했다. 소개팅은 총 2번 이뤄지고, 첫 번째는 MBTI 궁합으로, 두 번째는 사주 궁합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가면을 쓰고 10분, 가면을 벗고 10분 동안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가면소개팅 10분이 끝난 후에는 상대가 마음에 안 들면 일어날 수가 있었다. 그렇게 소개팅은 시작되었다. 먼저 남녀가 각자의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 여성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여성들이 자리를 잡고 나서, 남성들이 입장을 했는데, 남성들도 모두 가면을 쓰고 입장했고, 여성들도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첫 번째 소개팅은 MBTI 궁합이었다. 소개팅이 시작되면서 서로 이야기를 시..
하동여행 ① : 최참판댁을 가다 / 2022년 봄
2022년 봄, 당시 나는 불타는 연애를 할 때였다. 둘이 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당시 여자친구가 하동을 너무 가고 싶어 했다. 나도 예전에 일하면서 하동에 매실을 구하러 가면서 좋은 공기를 마신 기억이 있어, 둘이 죽이 맞아 뜻을 모았다. 하동의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중에, 여자친구가 최참판댁을 가자고 한다. 드라마 '토지'의 세트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갑자기 나도 어렸을 때 본 드라마 '토지'가 기억이 나면서, 옛 추억에 잠기며 같이 들뜬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이 여행이 우리의 첫 여행이자, 마지막 여행이 될지는... 거장의 숨결 느껴진다는 하동 명소 '최참판댁'의 정체 | 중앙일보 대하소설 『토지』로 뜬 관광지가 있다. www.joongang.co.kr 나, 여자친구, 그리고 강아지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