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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旅行)/한국(韓國)

세 번째 차박여행을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으로 가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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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광복절이었다. 독립투사들의 혼을 느낄 틈도 없이, 그냥 어디로든지 쏘아 나가고 싶었다. 어디로 가지? 고민하다 정한 곳이 일단 바다였다. 그렇다면, 남해? 동해? 서해? 서해는 서울에서 가까워서 편하게 갈 수 있고, 남해는 너무 멀었다. 그래서 야밤에 핸들을 잡고 액셀을 밟아 동쪽으로 향했다. 기다려라 동해야!

 야밤에 출발해서 그런지,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뻥 뚫려 있었다. 집에서 2시간 만에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낙산해수욕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07 · 블로그리뷰 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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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컴컴한 밤, 나 말고도 차박족들이 주차장에 듬성듬성 있었다. 다들 트렁커를 열어두고,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다른 차박족들을 뒤로하고, 해변으로 향했다.

낙산해변

 해변은 조명 아래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소리만 들렸다. 누워서 한숨 자고 싶었지만, 모래에 눕기는 불안해서, 차에서 담요를 하나 가지고 나왔다.

낙산해수욕장

 그리고 그 담요 위에서 멍하니 바다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바다멍!

파도

파도

 그렇게 바다에서 멍 때리다 보니, 날이 밝아 왔다.

낙산해수욕장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보이는 새벽바다는 그 시원함이 말할 수 없었다.

낙산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목표했던 동해일출은 못 봤지만, 그래도 절반의 성과다. 차로 돌아가서 매트리스를 펴고 곯아떨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뜨거운 공기에 참지 못하고 일어나니, 이미 점심시간이었다. 서둘러 근처 맛집을 찾으니, 괜찮은 식당이 보여서 운전대를 잡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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