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럭 일어났다. 핸드폰 지도를 켜서 확인해 보니, 어디인 줄도 모르고 그냥 누워서 잔 곳이 고래볼국민야영장이었다. 차에서 내려서 새벽공기를 실컷 들이마셨다.
눈앞에 사각정이 있고, 그 앞에는 송림이 펼쳐져 있었다.
숲길을 바라보고 앞에 있는 덕천해수욕장으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출입을 막아두었다.
여기까지 와서 바다를 못 보고 간다니! 그럴 수는 없었다. 차를 몰고 옆에 있는 다른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하나의 사구가 여러 해수욕장으로 나눠져 있었다. 대진, 덕천, 영리, 고래볼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작고 가까운 대진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대진해수욕장에 섰다. 해무가 바다를 가려서 일출은 보이지 않았지만, 맑고 습한 공기가 가슴속을 가득 채웠다. 해수욕장 개장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곳곳에는 해수욕장을 정비하는 사람들과 차량들이 보였다. 다들 고생하신다. 그렇게 동해안은 마무리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고 남쪽으로 향했다.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 아침으로 경주에서 경주다운 버거킹에 들려 햄버거를 하나 먹고,
좀 더 내려가서 친척과 만나서 중식으로 점심을 먹고,
마침내 우곡약수터에 도착했다.
약수터에서 물을 뜨고 달기약수터와 비교를 해봤다.
충격적이었다. 달기약수터의 약수는 침전물이 너무 많아서 쓰기 힘들 정도였다. 아무래도, 탄산과 콘크리트 등이 만나서 많은 침전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 하지만, 우곡약수터는 맛도 시원하고, 며칠이 지나도 깔끔함을 유지했다. 유명하기는 탄산수가 있는 청송이 더 유명하지만, 식수로 오랫동안 쓰기에는 우곡약수터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약수터여행, 두 번째 차박여행이 끝났다!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여행(旅行) > 한국(韓國)'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여행 : 강화도와 석모도를 탐방하다 / 2023년 추석 (26) | 2024.12.19 |
---|---|
세 번째 차박여행을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으로 가다 / 2023년 8월 (3) | 2024.12.19 |
두 번째 차박여행을 약수터로 다녀오다 ① : 달기약수터 / 2023년 5월 (3) | 2024.12.19 |
인생의 첫 차박여행을 철원으로 다녀오다 ② : 고석정을 탐방하다. / 2023년 5월 (4) | 2024.12.19 |
인생의 첫 차박여행을 철원으로 다녀오다 ① : 백종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 2023년 5월 (2) | 2024.12.19 |
하동여행 ④ : 쌍계사와 하동차축제를 가다 / 2022년 5월 (0) | 2024.12.19 |
하동여행 ③ : 구재봉 자연휴양림에 가다 / 2022년 5월 (0) | 2024.12.19 |
하동여행 ② : 벚꽃길을 지나 삼화에코하우스에서 묵다 / 2022년 5월 (1) | 202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