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방송에 나올 일이 있을까?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와중에, 매일 들어가는 운세어플 '포스텔러'에서 광고가 하나 떴다. 'Tving'에서 MZ세대를 대상으로 실험참가자를 모집하다는 공고였다. 실험내용은 'MBTI'와 '사주'에 관련된 실험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신청하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밑져도 본전이다라는 마음으로 신청을 눌렀다.
이후, 두 번의 설문조사를 더 거쳤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의 사주팔자는 이미 '포스텔러'에 입력이 되어있으니, 'MBTI'와 관련된 조사이지 않을까 싶다. 꽤나 집중해서 했던 것 같다. 나도 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선정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컸다.
다행히 최종적으로 선발이 되었다. 그리고 맨투맨 옷이 지급이 될거라는 문자와, 고유번호가 부여되었다. 78번! 근데, 이거 오징어 게임인가?
이렇게 선정되었다. 이후, 자신의 번호로 오픈카톡방에 참가해서 공지사항과 준비물을 공유받으며 차근차근 준비하니, 금세 1월 8일이 되었다.
1월 8일 당일은 일요일이었고, 상암 SBS프리즘타워 앞 공터에서 집합이었다. 제작진이 버스에 탑승하면서, 실험이 바로 시작된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방송을 보니 지각유무에 따라서 MBTI와 사주의 승부를 갈랐다. 꽤 재밌는 실험이었다.
버스에 올라타니 바로 코로나 검사부터 실시한다. 역시 CJ! 일 잘한다!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양성이었면, 아무것도 못하고 하차할 뻔 했다. 그리고 출연동의서를 작성하는데, 방송 전까지는 방송에 대한 엠바고(?)를 지켜야 한다는 것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적혀있었던 것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방송이 나온 후에 이 글을 적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출연동의서까지 작성하고나니 8시 정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그리고 중간에 한 번 멈추더니, 늦은 사람들을 다시 태우고 출발했다. 당시에는 이것이 실험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다가 다 태우고 출발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했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가는 중에 '게살크래미 김밥'이 식사로 제공되었는데, 아침을 안 먹고 나와서 그런지 순식간에 해치웠다.
그렇게 1시간을 달려 파주에 있는 'CJ E&M 스튜디오 센터'에 도착했다. 촬영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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