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ng'의 '나를 찾는 도구_MBTI vs 사주'에 출연 ② : 번호를 부여 받고, 실험에 참가하다. / 2023년 1월 8일

 파주에 있는 'CJ E&M 스튜디오 센터'에 도착하고, 안내를 받아서 스튜디오 건물에 입장했다. 2층으로 올라가서 옷을 풀고 기다리고 있느니, 작가들의 안내가 이어졌다. 사람마다 맨투맨 옷과 가면, 그리고 크레파스를 지급받는다.

 

크레파스와 가면

 

 그리고 그 맨투맨 옷에는 자신의 고유 번호가 적혀 있다. 나는 '78'번이다.

맨투맨과 가면

 

 그리고 알록달록한 크레파스로 가면에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한다. 나는 겉으로는 별 이상 없이 보이지만, 항상 우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나 자신을 표현해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입은 맨투맨과 그린 가면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진짜 방송에 나오는 나의 모습을 보고 씩 한 번 웃어주었다.

 

오프닝

 

 그렇게 준비가 끝이 나고 대기를 하고 있으니, 순서대로 번호를 부른다. 이제 스튜디오 입장할 차례인 것이다. 스튜디오 앞에 4줄로 정렬하고 있으니, 가면을 착용해 달라는 소리가 앞에서 들려온다. 150명의 사람이 가면을 착용하고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방송에서 오프닝으로 쓰였던 그 화면이 이렇게 촬영된 것이다. 스튜디오에 입성은 했지만, 바로 촬영은 들어가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바깥에서 인터뷰를 했고, 제작진이 제공한 과자와 차를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짧은 휴식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촬영장에 입성했다. 촬영장에 입성하면서 두 가지 당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첫 번째는 뒤쪽에 있는 스크린들이 수 백억의 고가 장비이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줄 것, 두 번째는 사진을 찍는 것은 괜찮지만, 방송에 나가기 전까지는 인터넷이나 SNS에 올리지 말 것이었다. 다행히 둘 다 별문제 없이 지나갔다.

 촬영장에는 수 십 대의 카메라가 실험참가자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카메라 마사지'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꾸미고라도 올 것이라고 후회막심이었다.

 

촬영장 스크린

 

 촬영의 MC는 '붐'이었다. '붐'이에요! 하하!

 

MC붐

 

 실험이 시작되었다. 첫 실험은 '춤'이었다. 무대를 깔아주고, 음악을 틀어줬을 때 춤을 출 사람이 어떤 MBTI와 사주를 가진 것인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나갈까 말까 하고 있는 찰나, MC붐이 나의 번호를 지목해 줬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목까지 해줬다? 그럼, 나가서 신나게 추는 것이다. 덕분에 제대로 방송 탔다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해요, MC몽!

 

춤실험

 

 다음은 사과를 보고 연상하는 실험이었다. 스튜디오 바깥에서부터 MC가 커다란 사과풍선을 들고 들어왔는데, 나도 한 번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운이 좋았을까? 이번에는 꽤 많이 찍혔다. 지미집으로 찍어서 그런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들어왔고, 나도 그중에 한 명이었다.

 

사과실험

 

 나는 사과를 보고, 애플과 잡스가 떠올랐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보고 상상력이 좋다고 하는 건가?

 

지미집

 

 첫 번째 실험이 끝나고, 두 번째는 관을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관실험

 

 이번에도 꽤나 출연을 했다. 지미집 만세!

 

관실험

 

 실험 두 개가 끝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스튜디오를 빠져나가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니, 역시 대기업답게 식사도 아주 잘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두부라니! 다른 사람들 한 두모 가져갔지만 나는 5모 가져왔다.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 내 입 맛에 딱 맞는 점심식사였다.

 

점심식사

 

 식사와 휴식이 끝난 후, 다시 시작된 실험은 로또 당첨이었다. 앞에 있는 로또와 동전 하나를 집어서 자리로 돌아왔다.

 

로또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런 로또가 당첨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왠 일? 5등이 당첨되었다. 와우! 내 인생에도 이런 일이! 출연료가 만 원 추가되었다.

 

로또 당첨

 

 게다가 내가 환호하는 모습이 원샷으로 찍혔다. 로또 만세!

 

환호

 

 물론 못생겼다. 하하! 로또 실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출연료를 걸고 하는 MC와의 가위바위보 게임도 진행되었다. 나는 소심해서 그런지, 참가 안 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래도 자리를 잘 잡아서 그런지 실험들 중에서 화면에 가장 많이 나온 실험이었다.

 

가위바위보실험

 

 이렇게 오후 실험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로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흥겨운 한마당 놀이 같은 경험이었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볼까 하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마지막 실험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