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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旅行)/한국(韓國)

'Tving'의 '나를 찾는 도구_MBTI vs 사주'에 출연 ③ : 14살 연하와 소개팅을 하고, 실험을 마무리하다. / 2023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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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에서 제공하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올라오니, 대망의 소개팅 시간이다. 소개팅은 소개팅을 거부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전원 참가했다. 소개팅은 총 2번 이뤄지고, 첫 번째는 MBTI 궁합으로, 두 번째는 사주 궁합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가면을 쓰고 10분, 가면을 벗고 10분 동안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가면소개팅 10분이 끝난 후에는 상대가 마음에 안 들면 일어날 수가 있었다. 그렇게 소개팅은 시작되었다.

 먼저 남녀가 각자의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 여성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여성들이 자리를 잡고 나서, 남성들이 입장을 했는데, 남성들도 모두 가면을 쓰고 입장했고, 여성들도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다.

 

가면 소개팅가면 소개팅
가면 소개팅

 

 당시에는 몰랐지만, 첫 번째 소개팅은 MBTI 궁합이었다. 소개팅이 시작되면서 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잘 안 맞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을 느끼는 것은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다. 10분 간의 탐색이 끝이 나고, 가면을 벗었을 때, 서로에게 별 느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상대방은 나보고 'I 이시죠?' 하고 묻더니, '정말 좋은 분 같지만, 먼저 일어나도 될까요?' 하면서 일어났다. 모두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나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으니, 얼굴이 화끈거리며 올라왔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조금 더 있다 나도 일어났다. 다시 한번 후회하지만, 조금이라도 꾸미고 올 것을 그랬다.

 두 번째 소개팅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사주 궁합이었다. 당시에는 사주 궁합인지 잘 몰랐지만, 이상하릴만큼 이야기가 잘 통했다. 가면을 쓰고 있지만 상대방의 에너지가 느껴지고, 서로 대화가 잘 통했지만, 가면을 벗는 순간, 서로 '뜨악'하는 얼굴이 되었다. 상대방은 '웬 아저씨가?', 나는 '웬 애기가?'라는 얼굴이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서로 14살 차이였던 것이다. 1980년생과 2000년대생의 소개팅이었다. 제작진과 포스텔러에서 100점짜리 궁합으로 소개팅 매치를 해줬겠지만, 나이가 이렇게 차이 나면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야 하는 소개팅이라면 성사가 되기 힘들다. 그래서 서로 쿨하게 바로 일어났다. 하지만, 작가들한테 가서 14살 차이라서 뭐라 뭐라는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아쉽다. 작가들도 자기가 그렇게 만든 것을 아닐 텐데 말이다. 그래도 샷에 한 번 찍여서 그것으로도 기뻤다.

 

사주 궁합 소개팅사주 궁합 소개팅
사주 궁합 소개팅

 

 그렇게 소개팅이 끝이 나며, 오늘의 일정이 끝이 났다. 추가 촬영이 있는 인원들은 남겨두고, 나와 다른 인원들은 버스에 몸을 싣고, 다시금 상암으로 돌아갔다. 파주, CJE&M스튜디오, 즐거웠소!

CJE&M스튜디오
CJE&M스튜디오

 

 방송촬영은 끝났지만, 추가적으로 소개영상을 요청받아서 한 번 찍어서 보냈다. 다시 보니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그래도 추억이려니 하고 생각한다.

 

방송출연

 

 다행히 방영이 잘 되었고, 제작진으로부터는 마지막 서비스로 나의 사주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나의 사주
나의 사주

 

 나의 사주다. 오지랖이 넓고, 40대부터 잘 나가고, 전체주의자라서 소수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근데 난 정치력이 좋지 않은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괜히 맞고 살아온 게 아닌데, 말이다. 뭐 앞으로는 달라지겠지! 다행히 40대부터는 잘 나간다고 하니, 희망을 품고 현재에 충실해보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고마워요, CJ,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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