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터벅터벅, 그렇게 걸어가고 싶은 날이 있다. 이 날도 그러했다. 여의도에서 불꽃축제를 한다는 소리에 걸어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그냥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여의도로 향했다.
신림선을 타고 샛강역에 도착했다. 2번 출구로 올라와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서 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질서를 잡으려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 그렇게 걸어가던 중에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허기가 몰려왔다. 근처 식당에서 한 끼 해결하고 가려고 들어갔다.
뼈해장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조금 더 걸었다. 10분쯤 시간이 지났으려나? 엄청난 인파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미 사람들이 많이 도착해 있었다. 안전요원들이 노력을 했지만, 역시나 통제가 제대로 되지는 않았다. 통제를 무시하고, 그냥 더 보기 위해서 사람들은 앞으로 전진했다. 결국 안전요원들도 포기했는지, 사람들이 앞으로 가는 것을 막지는 않았고, 나도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들어가자 말자 중국팀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역시 화약의 원조 나라다운 공연이었다. 화려하고 멋있고, 특유의 강인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인 폴란드의 SUREX 팀의 공연이 시작하려고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서 많이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시작이 되지 않았고, 사회자는 계속 시간을 끌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폴란드팀의 공연은 취소되었다.
하지만, 메인은 결국 한국의 한화팀이지 않은가! 문라이트(MOON LIGHT), 한화의 공연을 감상해 보자!
그렇게 공연이 끝이 났다. 역시 메인은 한화팀이었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지 않나 싶다. 만약 중국이나 폴란드에서 개최했으면, 또 다른 느낌의 축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퇴장하는데,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샛강역까지 갔지만, 결국에서 지하철을 타지 못하고, 대방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뭐, 이것도 낭만이지 않겠는가!
집으로 돌아와서 드는 생각은 '멋지다'와 '두 번 갈 필요는 없겠다'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인파와 낙진까지 견뎌가며 볼 가치는 분명 있는 축제이지만, 두 번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차라리, 한강 위의 어느 대교 위에서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즐거웠다. 굿!
'여행(旅行) > 유희(遊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적산 공원 : 인천 부평구 / 2023년 11월 (2) | 2024.12.19 |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 인천 옥련동 / 2023년 11월 (0) | 2024.12.19 |
제3회 관악별빛축제 : 별빛내린천 / 2023년 11월 (4) | 2024.12.19 |
제28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 김해시 진례면 / 2023년 10월 (3) | 2024.12.19 |
제2회 별사리 플리마켓 : 도림천에 펼쳐진 플리마켓과 공연 / 2023년 8월 (0) | 2024.12.19 |
아이티 웨딩박람회 : 양재AT센터 / 2023년 7월 (0) | 2024.12.19 |
관악구 사회적경제 마을장터에 다녀오다 : 꿈시장 / 2023년 4월 (2) | 2024.12.19 |
'Tving'의 '나를 찾는 도구_MBTI vs 사주'에 출연 ③ : 14살 연하와 소개팅을 하고, 실험을 마무리하다. / 2023년 1월 (1) | 202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