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나들이 나온 김에 단풍이 보고 싶어졌다. 구글에 검색해서 가장 위에 있는 기사를 클릭해 보았다.
인천 단풍코스 중에서 원적산 공원이 가장 좋아 보였다. 노란 은행잎이 후드득 내려앉은 모습이, 노란 파스텔 풍의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는 길에서부터 불길함이 느껴졌다. 수많은 차량들이 갓길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원적산공원의 주차장에서 차를 댈 수조차 없고, 모두 갓길 주차를 하는 것을 보면서 느꼈다. 나에게 좋아 보이는 것은 남에게도 좋아 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주차장에는 결국 차를 대지 못했다. 그냥 갓길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적당히 차를 대고 내려서 걸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아하! 알고 보니, 여기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운동기구와 놀이기구까지 있는 종합공원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이었다. 단순히 단풍이 아니더라도 여기는 주말이라면 사람들이 항상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인 것이다!
조금 올라가니 은행나무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너무 늦게 온 모양이다. 대부분 떨어지고 없었다. 이런...
더 올라가 보니, 이쁜 덩굴터널이 나왔다. 아래로 걸어가니, 이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다. 굿!
조금 더 올라가니 이름 모를 작물이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자주 본 열매인 것 같은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한쪽으로는 이름 모를 나무가 늘어져 있었지만, 다른 한쪽은 은행나무들이 차지해서 노란색 길을 만들어주었다.
거대한 단풍나무도 있었고,
이것들은 또 무슨 작물일까? 모르겠지만, 알록달록하게 잘 익은 것이 가을인 것을 체감하게 해 준다.
누가 장난친 건가? 아니면, 일부러 재밌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지나가다가 웃음이 나왔다.
여기가 부평구인 모양이다. 그건 모르고 그냥 내비게이션만 찍었는데 여기까지 왔다. 걷다 보니 부평이라. 맞는 말인 것 같다.
길 따라서 유아숲체험원에 한 번 찍고 내려갔다. 이 쪽이 찐이라는 것을 느꼈다. 진짜 공원 같다는 느낌?
돌아가는 길에 운동회도 잠시 관람하면서 마무리!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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