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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旅行)/유희(遊戲)

인천상륙작전기념관 : 인천 옥련동 / 2023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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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작전이었다. 경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옆구리라고 할 수 있는 인천을 급습하여 서울까지 수복한 이 작전은 사실상 한수이남의 북한군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었다. 특히 현대에도 상당량의 물자가 경인지역을 지나가는데, 당시에는 더 많은 물자가 경인지역을 통해서 보급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수이남으로 진군했던 북한군들은 이후 고립되어 전멸당했고, 북한군은 다시는 전쟁 초반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천에 놀러 온 김에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들려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는 학교 행사로 호국영령들에 대한 방문을 많이 했었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는 그러지를 못했다. 아마 내 기억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는 현충원 다음으로 처음이지 않나 싶다.

주차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니, 박물관으로 가는 길과 기념탑으로 가는 길로 양갈래 길이 나왔다.

박물관 가는 길

 하지만 목적이 기념탑을 보는 것이라서 기념탑 쪽으로 향했다. 한 계단 올라가니, 넓은 송도 바다와 하늘이 반겨주었고, 야외전시장에 있는 모형들이 서있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는 옛 무기와 현대 무기들이 나란히 서 있었고, 팔미도 등대로 유추되는 등대도 보였다. 기념관 안내도도 보였는데, 기념탑이 바로 뒤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유수호의 탑

 기념탑 이름은 자유수호의 탑이었다. 84년 인천시가 설치했다고 적혀있다. 국가가 만든 동상을 보고 멋있다는 느낌을 받아본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잘 만들었고, 그 기세가 전해오는 느낌이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 석조

 자유수호의 탑 뒤쪽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석조가 새겨져 있었다. 맥아더 장군을 필두로 작전에 투입된 수많은 장병들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어서, 한 편의 파노라마 같았다.

기념탑에서 보이는 모습

 마지막으로 기념탑에서 보이는 송도 바다 모습을 찍고 내려와서, 유엔군 참전국가의 깃발들을 감상하면서 견학을 끝냈다. 박물관이나 기념관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은 내심 아쉬웠지만, 그래도 웅장항 기념탑과 시원한 송도바다를 본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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