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작전이었다. 경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옆구리라고 할 수 있는 인천을 급습하여 서울까지 수복한 이 작전은 사실상 한수이남의 북한군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었다. 특히 현대에도 상당량의 물자가 경인지역을 지나가는데, 당시에는 더 많은 물자가 경인지역을 통해서 보급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수이남으로 진군했던 북한군들은 이후 고립되어 전멸당했고, 북한군은 다시는 전쟁 초반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천에 놀러 온 김에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들려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는 학교 행사로 호국영령들에 대한 방문을 많이 했었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는 그러지를 못했다. 아마 내 기억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는 현충원 다음으로 처음이지 않나 싶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니, 박물관으로 가는 길과 기념탑으로 가는 길로 양갈래 길이 나왔다.
하지만 목적이 기념탑을 보는 것이라서 기념탑 쪽으로 향했다. 한 계단 올라가니, 넓은 송도 바다와 하늘이 반겨주었고, 야외전시장에 있는 모형들이 서있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는 옛 무기와 현대 무기들이 나란히 서 있었고, 팔미도 등대로 유추되는 등대도 보였다. 기념관 안내도도 보였는데, 기념탑이 바로 뒤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념탑 이름은 자유수호의 탑이었다. 84년 인천시가 설치했다고 적혀있다. 국가가 만든 동상을 보고 멋있다는 느낌을 받아본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잘 만들었고, 그 기세가 전해오는 느낌이었다.
자유수호의 탑 뒤쪽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석조가 새겨져 있었다. 맥아더 장군을 필두로 작전에 투입된 수많은 장병들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어서, 한 편의 파노라마 같았다.
마지막으로 기념탑에서 보이는 송도 바다 모습을 찍고 내려와서, 유엔군 참전국가의 깃발들을 감상하면서 견학을 끝냈다. 박물관이나 기념관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은 내심 아쉬웠지만, 그래도 웅장항 기념탑과 시원한 송도바다를 본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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