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지기 친구가 간다. 서울에서 만난 친구 중에 몇 없는 지방러이다. 덕분에, 이상하게도 첫 만남부터 괜히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런 친구였다. 이 친구가 가니, 나도 갈 때가 되었나 하는 마음이 든다. '어디 내 사랑은 없나' 하며 차를 몰고 가면서, 주말이라 막힐 것을 생각하며 수원까지 넉넉하게 1시간 반이면 되겠지 했지만, 30분만에 도착했다. 아니, 일요일에 이게 가능한가? |
가는 길
WI컨벤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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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처음으로 가본다. 외관에서 보이는 스타디움의 웅장함에 압도되면서, 눈앞에 떡하니 붙어있는 'WI컨밴션' 간판이 눈에 보인다.
WI컨벤션은 W홀과 I홀로 나눠져 있는데, 바보처럼 W홀로 잘 못 갔다가 다시 I홀로 돌아갔다.
돌아가서 조금 복잡한 통로를 지나 들어가니, 화사한 조명이 비추기 시작한다.
신부대기실로 향하는 곳에는 기린이 조명을 들고 서있다. 참 이쁘게 잘해놓았다.
조명들만 찍어도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조명들 구성과 배치를 잘해두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신전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이제 내 친구, 신부 얼굴 보러 한 번 가보자!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다. 노란색 드레스라니! 지금까지 흰색이 아닌 드레스는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다.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이 '피츄'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피츄를 사랑스럽게 보는 남편의 모습은 '지우(?)'와 같았다. 오늘 피츄가 피카츄로 진화하는 날인 모양이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한 쌍의 커플의 꿀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같이 온 친구와 사진을 찍고, 식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한 번 살펴본다.
내부에는 카페도 있고, 곳곳에 꽃과 풀이 장식이 되어 있어서, 자연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이제 식장으로 들어가 보자.
식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깥보다 더 많은 꽃과 풀이 반긴다. 식장 한 번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든다. 자리는 많지 않지만, 곡선의 미학을 잘 살린 테이블과 장식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아직 앞에 결혼식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서,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어본다.
뭔가 요정이 숨 쉬는 곳? 그런 느낌이 든다. 조명도 그렇고, 꽃들도 그렇고, 팅커벨이 곳곳에 숨어 있을 것 같다.
테이블은 신기하게도 곡선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부부가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곡선의 미학을 대표하는 가우디와 참 딱 맞아 보인다.
조명도 한 번 보고 가자!
좋은 것은 한 번 더 보고 가자!
사진을 찍고 있으니, 축가공연이 시작된다.
그리고, 양가의 어머님의 입장이 시작이 된다.
다음에는 오늘 가장 잘 생긴 신랑 입장!
다음으로 오늘의 주인공! 세상에서 가장 이쁜 신부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너무 이쁘다. 피츄가 실존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제 앉아서 식을 보기 시작한다. 식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주례식을 듣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멋진 주례사가 끝이 나고, 부부의 인연을 맺어주었던 친구들의 공연이 시작된다.
멋있다! 나도 해봤지만, 저게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두 분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
그리고 이어지는 신랑 친구 사회자의 짓궂은 장난! 신랑에게 엎드려 벋쳐를 시키고 얼차렷을 시킨다. 내 결혼식 때는 저건 절대 안 해야지!
이제 식을 마무리하면서 신랑신부의 퇴장! 퇴장하는데, 위에 조명이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신랑신부를 비추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한 번 찍어봤다.
사진으로 한 번!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시 제단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한 번 더 찍어본다. 아무리 봐도 드레스 너무 잘 골랐다.
마지막으로 기념촬영! 찰칵찰칵!
결혼식 끝! 밥 먹으러 가자! 뷔페란다!
뷔페도 최고!
평가
일단, 시설과 위생이 너무 좋았다.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았고, 특히 식장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뷔페는 종류가 많아서 많이 담을 수 있었고,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실컷 먹을 수 있었다.
기준
(https://namu.wiki/w/%EB%B0%95%ED%8F%89%EC%8B%9D#s-4)
9점 : 엄청난 걸작
8점 : 훌륭한 명작
7점 : 뛰어난 대작
6점 : 괜찮은 수작
5점 : 평범한 평작
4점 : 아쉬운 작품
3점 : 많이 아쉬운 작품
2점 : 졸작
1점 : 망작
0점 : 쓰레기
| 경제성 | 요리 | 장식 | 시설 | 서비스 | |||||
| 접근성 | 맛 | 개성 | 분위기 | 구성 | 식장 | 화장실 | 식당 | 친절함 | 편안함 |
| 4 | 7 | 5 | 7 | 7 | 7 | 7 | 6 | 5 | 6 |
 |
|||||||||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
- 안토니 가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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