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旅行)/유희(遊戲)

인도현대도자전 : 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 2023년 10월 22일

반응형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앞에서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열려서 갔다가, 한국과 인도 수교를 기념하는 도자전이 열린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인도현대도자전 입구

 입구 안내판이 있었고, 거리두기 안내 문구가 바닥에 적혀 있었다. 안전을 위한 보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니, 처음부터 독특한 작품이 반겼다. 인도의 수도승들이 고행을 하는 자세가 나왔다. 요가가 인도의 고승들이 하던 수행방법이라고 들었는데, 그것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하지만, 무늬는 무엇을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 인도 전통 기와문양인가? 아니면, 현대적인 문양인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식기세트

 요가작품 옆에는 식기세트와 작가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식기세트는 참 인도다웠다. 인도의 색감과 영국의 느낌을 간직한 그런 느낌이었다. 사실 실력만 보자면 진례에 있는 도공들의 실력도 못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감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도공과 예술가의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소개

 작가들의 소개를 보면서 의외로 여성도공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랬다. 아무래도 여성으로서 사회지도층의 위치로 올라가기 힘든 곳이 인도라서 예술 방면으로 많이 진출하지 않나 싶다.

역사설명

 인도 도자기 문화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앞에 있는 요가 작품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2백년 전 스위스 바젤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해안 도시 망갈로르에 타일공장을 지어서 현지인들을 고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타일산업이 발달했으며, 이것이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요가 수행자들의 모습을 재연한 것이 이 작품이라고 한다. 문화식민지제국주의 역설적인 결과물이다.

갤러리

 옆으로 돌아가자 갤러리가 보였다. 가야왕국의 허황후 아유타국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인도와 가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진짜 허황후가 인도에서 왔을까? 항해기술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태평양의 그 넓은 섬들에 있는 폴라네시안들은 이미 수천 년 전에 정착을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유타국이 도대체 어디인지는 모른다. 인도일 수도 있고, 태국일 수도 있고, 베트남일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만들어진 전설이수도 있다. 학자들은 인도 북부의 아요디야 지역과 남부의 타밀나두지역, 그리고 불교윤색설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알 수 없는 곳에 있다.

영상

영상

영상

영상

 옆에서는 제작방식에 대한 영상들을 틀어주고 있었는데, 재밌게 볼만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보자! 

2층 안내문

 2층이 오히려 주요전시회였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고, 그 전시물의 작가에 대한 소개와 전시에 대한 소개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작품

 2층의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인간은 자연의 생물이라는 것이다. 차갑고 죽은 콘크리트 빌딩 속에서 생활하다가, 이렇게 예술의 세계로 들어오니, 잠시 살아있는 자연의 맛을 보는 것 같다.

매거진

 마지막으로 비치된 매거진도 한 번 보고 감상 끝! 수준 높은 도자전이였다. 주최에게 박수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