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술과 (물)고기과 친구보다 따뜻한 저녁이 어디 있는가!
소개
첫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느껴지는 하얀 따뜻함이 길 곳곳에 쌓여있다. 하얀 눈이 보이고, 추위가 느껴지니 이제야 겨울답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운 밤바람을 헤치고, 친구의 아파트 앞에 있는 가게로 향한다. 빨리 온다고 왔지만, 도착하니 가게가 이미 왁자지껄한 것이 바깥에서부터 느껴진다.
가게로 들어가니, 앞에 초록색 나무가 반긴다.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니, 다찌가 있고, 옆에 우리가 예약한 자리가 있다. 친구가 하는 말이 여기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예약을 받는데, 예약 잡기 참 힘들다고 오늘 잘 잡았다고 뿌듯해한다. 내부가 한국과 일본문화가 잘 섞은 것 같다. 한국의 알맹이에 일본의 껍데기가 더해져 잘 조화된 것 같아 보기가 좋다.
친구가 주는 선물을 옆에 두고, 기본 상을 받는다. 양념장과 장국, 계란찜, 해삼이 나온다. 친구가 자기는 해삼을 못 먹는다고 한다. 해삼, 멍게, 개불 같은 것들은 못 먹는다고 한다. 덕분에 내가 다 해치운다. 된장에 찍어서 한 점, 간장에 찍어서 한점, 이 맛있는 것을 왜 못 먹는가!
나무받침대 위에 숙성회 올려져 나왔다. 더불어, 사장님이 같이 나와서 특수부위 한 조각을 맛있게 싸서 입에 넣어준다. 손맛이 더해져서 그런가? 혀 위에서는 따뜻하고, 배 안에서는 편하다. 메인요리로 나온 숙성회를 무순, 단무지, 생강과 같이 먹으니, 뱃속의 '아귀'의 기운이 조금씩 사그라든다.
회만 먹기에는 적적하다. 그래도 생일이라, 월급이 뻔한 친구지만, 사케를 부탁한다. 사케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겉표지가 일본술인 것을 말해준다.(나중에 보니 '간바레 오또상'이라고 한다) 한 잔씩 잔을 나누며, 마시니 회가 더 잘 넘어간다. 술과 (물)고기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저녁이다.
조금 더 있으니, 찌께다시로 마늘구이, 버섯구이, 낚지, 생선구이, 튀김이 나온다. 맛있다. 친구는 버섯과 마늘을 좋아하고, 나는 낚지와 생선구이를 좋아하니, 서로 웃으면서 젓가락을 놀리기 바쁘다. 참기름 위에 올라간 낚지는 넘어가면서 힘이 나고, 마늘구이와 버섯구이는 속을 시원하게 만들고, 튀김과 생선구이는 배를 든든하게 채워준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사장님의 회 리필에 당혹스럽다. 이미 들어갈 데로 들어간 배라서, 더 이상 먹지 못하는데, 계속 채워주신다. 아쉽지만, 두 판은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놓고 일어난다.
정보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 155
가는 길 : 수지구청 4번출구에서 직진으로 200m
영업시간 : 일요일 휴일, 월요일~토요일 16:00~23:00
전화번호 : 0507-1415-5628
웹사이트 : -
추가정보 : 콜키지 가능(유료), 단체 이용, 예약, 포장, 남/녀 화장실 구분, 무선 인터넷
위치
'식당(食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88시장버거 관악점 : 봉천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햄버거집 (0) | 2023.02.14 |
---|---|
카페 캘리 : 켈베로스가 지키고 있는 청룡동 카페 (0) | 2023.02.11 |
백억커피 봉천역점: 완성도 높은 봉천시장의 유일한 24시간 카페 (0) | 2023.02.11 |
카페 이비자 : 인테리어가 너무 이쁜 봉천동 카페 (0) | 2023.02.11 |
가야가야 이대점 : 백종원의 골목식당 1회에서 최고였던 이대 라멘집 (0) | 2023.02.05 |
미라보 : 샤로수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들어가지는 칵테일바 (2) | 2023.02.03 |
팔뚱까스 : 김해 내동전통시장 돈가스 맛집 (2) | 2023.02.02 |
아구왕창 알곤이찜 마산본점 : 마산1등 입간판이 무색하지 않았던 찜 식당 (0) | 202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