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을 에어비앤비로 예약할 때부터 답이 왔다. 최신 펜션처럼 세련된 곳은 아니고, 시골 외갓집에 왔다고 생각하고 오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시골집을 기대하고 찾아갔는데,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서울에서 3시간이 걸렸다. 평소라면 2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휴일이라 1.5배가 더 걸린 것 같다.
차도 반대편에서 진입해서 그런지, 한 번 지나치고, 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조금 돌아서 갔다. 저 간판을 잘 봤어야 했는데, 세세히 살피지를 못했다.
들어가니, 말 그대로 옛날 붉은 벽돌집이 나타났고, 그 앞에는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건물 앞에 주차장과 정원이 있었다. 주차장 옆은 족구대가 있어서 일행이 족구도 할 수 있는 곳이었고, 건물 바로 앞에는 잔디가 깔려 있어서, 아이들이 공을 차면서 놀기 좋았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떨어지는 낙엽이 무성할 만 하지만, 청소를 잘해놓았는지, 깔끔히 정리가 되어 있었다.
시골에 길고양이가 빠질 리가 있겠는가! 고양이 두 마리가 사뿐사뿐 돌아다닌다. 특히 나무 밑에 있는 바위 위에서 낮잠을 즐기는 놈은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족구 한 게임을 하고 나서, 드디어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재료와 칼이 준비되었다. 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소시지 등, 다양하게 준비되었고, 술도 소주, 맥주, 양주까지 준비되었다.
준비된 고기부터 앞으로 출발! 잘 굽힌다!
상이 준비 되었다. 파무침, 샤인머스캣, 홍어무침 등등, 반찬도 가득 준비 완료! 다들 도란도란 앉아서, 얘기를 나누면서 고기 한 접, 술 한 잔을 들이켠다. 그러다가 조금 있으니, 오늘의 서브메인 야자수가 나왔다.
야자수를 이렇게 편하게 먹는 세상이 되다니, 맛은 그냥 시원한 맛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 만해도 참 좋다.
보름달빛까지 우리를 비추고 있으니, 분위기가 완벽하구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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